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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자학의 사상적 분화와 전개양상에 관한 연구 - 황간과 원대 금화학파의 사상적 연관성을 중심으로

Publisher
NRF KRM(Korean Research Memory)
Publication Date

Abstract

황간과 원대 금화학파의 사상적 특색은 다음과 같다. 첫째, 도통관이다. 황간은 일찍이 「성현도통전수총서설」을 지어 堯․舜으로부터 二程 및 주자에 이르는 완비된 형태의 전도 계통을 제시하였다. 황간의 도통설은 주자의 도통관을 진일보 발전시킨 것으로서 주자가 유가의 도통을 집대성하였음을 논증한 것이기도 하다. 이러한 황간의 도동관은 후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었는데, 특히 주자학의 嫡傳을 자부하는 금화학파에 의하여 계승된다. 예를 들면, 王柏은 󰡔擬道統志󰡕 20권을 지어 “天地의 도통”과 “성인의 도통”을 논하였으며, 그 문인 車若水와 王佖도 󰡔도통록󰡕을 지었다. 물론 이들의 저작은 현재 전해지지 않지만, 송대의 이학적 詩에 관한 전문서적인 金履祥이 편찬한 󰡔濂洛風雅󰡕를 통하여 이러한 종법적이며 주자학의 적통을 자부하는 금화학파의 도통관을 살펴볼 수 있다. 許謙 또한 󰡔讀四書叢說󰡕을 통하여 이러한 금화학파의 도통을 道學과 관련하여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둘째, “分殊而理一”이라는 인식방법이다. 黃榦은 태극과 음양의 관계를 ‘道兼體用’의 측면에서 일종의 ‘理一分殊’ 또는 ‘一而二’로 설명한 바 있다. ‘道의 體는 형태가 없기 때문에 파악하기 힘들므로 우리들은 여러 만물에 산재해 있는 理를 통하여 道의 體를 이해할 수 있다’라는 ‘由用而明體’의 내용인 구체적인 인식방법이다. 이러한 인식방법 역시 황간의 후학인 금화학파에 의하여 계승되는데, 특히 王柏은 “分殊而理一”의 명제를 제시하여 주자학의 理一分殊설을 진일보 발전시키고 있다. 셋째, 격물치지와 궁리진성의 공부론이다. 황간의 학설을 발전시키고 있는 금화학파는 격물치지와 궁리진성의 공부를 주자가 󰡔중용장구󰡕에서 중시한 尊德性․道問學과 관련하여 설명하고 있다. 황간은 존덕성과 도문학을 모두 중시하였으며, 금화학파 역시 존덕성과 도문학을 모두 중요시했다. 예를 들면, 王柏은 「何北山先生行狀」에서 존덕성과 도문학을 모두 중시한 점을 들어 何基의 품행과 학문을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금화학파는 당시 陸學과의 긴장관계 속에서 도문학의 의의를 상대적으로 보다 강조하게 된다. 따라서 유가 경전의 독서와 訓釋을 중시하고 있으며 “分殊理一”의 인식방법을 자신들의 학문에 응용함으로써 “由傳以求經”이라는 특색을 지니게 된다. 이상과 같은 연구의 내용과 범위는 아울러 이에 따른 연관된 문제도 함께 논의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원대 주자학의 학문적 성격에 관하여, “주자학과 陸象山의 학문을 조화시킨 사상적 경향을 지녔다”, 혹은 “남방에서 吳澄을 중심으로 발전된 주자학은 주자학과 陸象山의 학문을 조화시킨 사상적 경향을 지녔으나 북방에서 許衡을 중심으로 발전된 주자학은 주자학을 묵수하는 사상적인 경향경향을 지녔다” 등 선행 연구의 상이한 개괄 또는 결론은 분명 보다 심도 있는 연구를 필요로 하며, 원대 주자학을 이와 같이 상이하게 볼 수 있는 주자학과 육상산학의 변별성에 관한 분명한 기준도 제시되어야만 한다. 왜냐하면, 원대 주자학에 관한 이와 같은 추상적이고도 애매모호한 개괄은 당시 원대 주자학을 도입한 한국 주자학의 학문적 성격 역시 “실천적 예교질서가 도입되었다”, “주자학과 陸象山의 학문을 조화시킨 사상적 경향을 지닌 주자학이 도입되었다”, “주자학을 묵수하는 사상적인 경향을 지닌 주자학만이 도입되었다”, “주자학과 육상산의 학문이 모두 도입되었다”라고 하는 더욱 더 애매한 결론을 도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勉齋 黃榦으로부터 분화된 각 학파간의 발전과정과 이에 따른 학통적 연구를 위하여 각 학파의 주요한 인물에 대한 문집과 전문저서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되, 현재 원대 주자학을 연구하는 대다수의 연구자들이 단편적인 사상적 자료가 취사선택되어 기술된 󰡔宋元學案󰡕을 위주로 한 선행 연구의 자료적 한계를 보충할 것이다. 물론 사상사 연구에 있어서 기초가 되는 이 시기의 해당 원전 자료가 대부분 멸실되었을 뿐만 아니라, 전해지는 자료 역시 통행본이 아닌 선장본의 형태로 되어있어서 기초적인 자료의 취합에 많은 어려움이 있기는 하지만, 현존하는 󰡔四書纂疏󰡕․󰡔性理大全󰡕․󰡔四書大全󰡕․󰡔周易啓蒙通釋󰡕․󰡔晦庵先生朱文公易說󰡕 등에 수록되어 있는 사상적 자료는 󰡔宋元學案󰡕에 수록되어 있는 자료보다 더욱 풍부하고 다양하기 때문에 대전류 및 사서에 관한 註疏 등을 통하여 자료의 활용범위를 넓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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