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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ifferent Interpretation of Exegetics in Han dynasty and Zhu Xi Learning in Song dynasty of Mengzi and Significance in the History of Philosophy: focused on Zhao Qi’s Mengzizhangju and Zhu Xi’s Mengzijizhu

Publisher
NRF KRM(Korean Research Memory)
Publication Date

Abstract

본 연구의 일차적인 목적은 한대이후 [맹자]에 대한 중요 주석을 검토하고, 이 과정에서 맹자의 철학사상이 시대의 흐름에 따라 어떻게 해석되어 왔는지를 분석하여 중국 유학의 흐름과 발전과정을 재구성하고 이로써 중국유학사의 전개과정을 해명하고 올바른 이해에 도달하고자 하는 데 있다. 하지만 이러한 궁극적 목적은 결코 단시간에 달성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우선 중국유학사에 있어서 맹자 재발견의 과정과 철학적 의의가 먼저 해명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기초 작업이 완성된 후에야 비로소 전체 철학사의 새로운 기준을 설정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은 연구를 통하여 우리는 [맹자]에 대한 재해석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분석틀을 적용하여 중국 유학의 전개와 발전과정을 재구성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러한 목적에 따라 본 연구에서 집중적으로 분석할 연구주제는 (1) 漢代 訓詁學의 [孟子]해석과 철학사적 의의 - 趙岐의 [孟子章句]와 (2) 宋代 朱子學의 [孟子]해석과 철학사적 의의 - 朱熹의 [孟子集註]가 될 것이다. 趙岐(108?~201)는 東漢 시대의 경학자이다. 조기의 행적에 대해서는 그리 많이 알려지지 않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맹자 연구에서 중요하게 이야기되는 까닭은 그가 최초로 [맹자]에 대해 주석을 남겼기 때문이다. 이 주석은 이후 주희의 [孟子章句集註]의 모태가 된다. 또한 조기의 [맹자장구]는 孔穎達의 [十三經註疎] <孟子註疎>의 ‘註’로 [맹자] 원문과 함께 수록되었다. [맹자]가 송대에 이르러 四書로 존숭되기 전까지 한당 시기 동안 [맹자]에 대한 강습이나 연구는 거의 없었다. 이 때 오직 조기만이 [맹자]에 대해 [맹자장구]를 쓰고 주석을 달았다. 맹자와 조기는 약 500년의 차이가 난다. 조기가 관직에 있었을 당시는 당고의 화를 맞이하였고, 당고의 화가 끝나자 중국은 대분열의 시기인 삼국시대로 넘어간다. 또한 학술적으로는 讖緯學이 성행하여 세상을 더욱 난세로 빠뜨렸다. 조기는 이 때 다시 유학만이 이 세상을 환란에서 구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하였다. 공자의 [논어]는 당시에도 이미 유명하였으므로, 그는 [맹자]에 눈을 돌리게 된다. 그를 ‘亞聖’이라 칭한 것은 사실 조기가 처음이다. 맹자 사후 1400여 년이 지나 주자학이 등장한 이후 [맹자]는 四書로 추앙을 받았으며, 주희 이후 맹자학은 동아시아 학술의 중심이 된다. 그런데도 아직 조기의 [맹자] 읽기에 대한 정확한 이해는 없다. 이는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도 마찬가지다. 주희 이후 맹자학 연구는 활발하였지만, 맹자와 주희 연결한 조기에 대한 이해는 부족하다. 따라서 본 연구는 [맹자]에 대한 최초의 주석서인 조기 [맹자장구]에 대한 내용을 파악하고, 조기의 이해 방식과 주석의 방향 등을 연구한다. 맹자 사후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던 [孟子]가 천여 년의 시간을 건너뛰어 정이와 주희 등 주자학자들에게 다시 집중적인 관심을 받게 된 것은 성선설이나 仁義․養氣 등과 같은 도덕적 교설이었다. 특히 맹자의 성선설은 그들이 불교와 도교의 이론에 대해 대체와 극복을 시도하는 데 있어서 더할 나위 없이 반가운 것이었다. 즉 모든 인간의 본성은 선하다는 점에서 동일하며, 그렇기 때문에 누구나 요순과 같은 완성된 인격에 이를 수 있다는 맹자의 성선설은 불교의 佛性論을 대체할 수 있는 최적의 이론적 근거였던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결국 자신들의 이론적인 틀에 맹자의 개념을 맞춰나가는 것이며, 이 과정에서 맹자의 성선설은 원래의 의미에서 변형되고 왜곡되어 버린다. 즉 맹자의 성선설은 다른 존재와 다른 인간의 근원적 차별성을 말하기 위해 도덕을 끌어온 것인 반면에 주자학의 性論은 理, 즉 ‘本然之性’의 측면에서 인간과 만물성의 동질성을 확보함으로써 인간과 다른 존재와의 다름을 단순한 ‘차이’로 약화시켜 버린다. 또한 그들은 맹자가 왕도정치를 표방하면서 제시한 역성혁명이나 군신간의 의리 등에 대해서는 의도적으로 회피하고 있다. 결국 맹자는 주자학자들에 의해 새롭게 발견되지만 현실변혁적인 모습은 사라져 버리고 충실한 도덕철학자의 모습으로 바뀌어져 등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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