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fordable Access

한국 사회의 상징적 프로젝트와 미디어의 다문화주의 전유

Publisher
NRF KRM(Korean Research Memory)
Publication Date

Abstract

연수의 목적 및 필요성에 관한 논의에서 한국 사회의 상징적 프로젝트와 미디어의 다문화주의 전유의 연관성을 살펴보기 위하여 미디어와 대중 오락물에 나타나는 한국 사회의 상징적 프로젝트를 읽어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대중 오락물에 나타나거나 배제되는 팽창주의적 상상력과 평화주의적 상상력을 분석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연구 문제를 살펴볼 것이다. 연구문제 1: 한국의 텔레비전 오락 프로그램에서 나타나는 다문화주의는 한국 사회의 정체성과 어떻게 관련되는가? 연구문제 2: 한국의 텔레비전 오락 프로그램에서 나타나는 다문화주의는 다른 사회적 담론 영역에 어떻게 접합되는가? 연구문제 3: 한국의 미디어에서 나타나는 다문화주의는 한국 사회의 정체성 및 상징적 프로젝트와 어떻게 관련되는가? 연구문제 1과 연구문제 2에서 한국 대중 오락물에서 나타나는 다문화주의와 한국 사회의 정체성의 연관성을 파악하기 위해 분석 대상으로 텔레비전 오락 프로그램을 선정한 이유는 미디어 속에서 재현되는 다문화주의의 일상성과 사회적 영향력과 함의를 살펴보는데 핵심적인 대상이기 때문이다. 오락 프로그램은 한국 사회의 구조적 변동을 재미와 흥미라는 틀 안에서 다루기 때문에 다른 시사 프로그램 혹은 교양에서 심각하게 다루는 문제들을 상대적으로 한국사회의 정책과 규범으로부터 느슨한 이념적 성향을 보일 것이라고 가정할 수 있다. 따라서 장르로서 오락 프로그램은 ‘방심한 상태’로서의 다문화주의 담론과 실천을 살펴볼 수 있는 자원이라는 점에서 유용하다. 구체적인 분석 대상으로는 다문화주의를 다루는 대표적인 오락 프로그램인 한국방송공사의 <미녀들의 수다>와 서울방송의 <사돈 처음 뵙겠습니다>를 선정하였다. 분석 자료는 해당 프로그램의 웹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방송 다시보기를 이용할 것이다. 두 방송 오락 프로그램을 선정한 까닭은 이들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이주민의 구성이 세계 질서의 위계에서 변화하는 한국 사회의 정체성 구성을 나타낸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연구문제 3은 앞의 연구문제 분석을 통한 경험적 분석에 기반하여 전지구화 속에서 미디어에 나타나는 상징적 프로젝트를 성찰적으로 분석하고 이론화하는 것이다. 대중문화 텍스트 분석을 이용하여 한국 사회의 상징적 프로젝트로서 다문화주의의 전유를 살펴보려면, 대중문화 텍스트가 변화하는 사회적 조건에 대한 재구성이자 개입이라는 측면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해당 텍스트와 수용자들과의 상호작용 및 상호작용이 일어나는 환경에 대한 영향 관계에 대해서도 설명해야 된다. 이를 위하여 이 연구에서는 먼저 현대 사회에서 개인 수준의 자아와 정체성의 형성에 관한 이론화 및 자아 형성 과정에서 미디어와 매개(mediation)의 역할에 대해 검토하려고 한다. 그러나 개인 수준의 정체성과 상징적․성찰적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만으로는 한국 사회라는 지리정치적(geopolitical) 차원의 설명에 한계가 있다. 따라서 서로 관련되면서도 차별화된 두 수준을 연계하여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현대사회의 변동에서 유래된 성찰적인 상징적 프로젝트로서 자아정체성에 관한 기든스와 톰슨의 이론화를 지리정치학적 수준에 직접적으로 적용시키는 것은 분석 수준의 차이 때문에 어렵다. 따라서 국가 수준에서도 이들의 정체성론이 적용될 수 있는지 먼저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앤더슨(Anderson, 1991)의 ‘상상된 커뮤니티’론은 그 가능성에 단초를 제시한다. 앤더슨은 국가가 근대성의 산물이며 인쇄물 등 상징적 자본에 의해 세 가지 의미에서 상상되었다고 지적한다. 국가는 제한된 영역에서 존재하는 것으로 상상되고 주권을 가진 것으로 상상됨으로써, 결국 하나의 공동체로 상상된다는 것이다. 다문화주의에 대한 분석에서 국가 정체성이 아닌 한국 사회의 정체성에 초점을 맞추는 까닭은 국가 정체성 개념보다 한국 사회의 상징적 프로젝트를 이용하는 것이 다양한 문화적 자산을 지닌 소수자 집단들을 포괄적(inclusive)으로 접근할 수 있게 돕기 때문이다. 실제 사례 분석에서도 한국 사회의 상징적 프로젝트에 주목함으로써 다문화주의 관련 미디어/문화연구에서 축적된 ‘타자’에 대한 정체성 연구의 성과를 반영하면서도, 한국 사회의 ‘주류’에 대한 논의를 직접적으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요약하면, 개인적 수준의 자아정체성론을 지리정치적 수준인 한국 사회의 상징적 프로젝트에 적용함으로써, 한국 사회가 경험하는 다문화주의적 사회변동을 하나의 강제적이면서도 전유되는 이중적인 과정으로 추적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아보려고 한다.

There are no comments yet on this publication. Be the first to share your though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