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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의 성차(性差) -아리시마 다케오와 히구치 이치요의 시선을 중심으로-

Publisher
NRF KRM(Korean Research Memory)
Publication Date

Abstract

본 연구는 일본 근대 다이쇼시대를 대표하는 有島武郎와 메이지시대를 대표하는 여류작가 樋口一葉의 작품을 비교함으로써, 그 속에 나타난 여성의 삶을 통해, 일본의 근대라는 시대를 살펴보고, 남녀작가의 시선에 따른 질투의 性差와 그 양상을 살펴보고자 하는데 목적이 있다. 『或る女』와 『にごりえ』에는 여자의 질투가 있다.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お初가 お力를 향해 하는 질투이고, 葉子가 倉地의 아내를 향해 하는 질투이다. 질투하면 能面 중에 鬼面이 있다. 鬼面중에서도 여자 鬼面들은 질투에 의해 「鬼」가 된 여자를 뜻한다고 한다. 질투가 여자를 「鬼」로 만든다는 것이다. 그런데,『にごりえ』에는 「鬼」라는 말이 많이 나온다. 주로 お力를 향해 お初가 하는 말이다. お初에게 お力는 작부이면서, 자기 남편의 마음을 송두리째 뺏어간 여자이고, 자기 집안을 몰락시킨 사람이다. 이러한 お初에게 お力에 대한 감정을 이야기한다면 질투를 빠뜨릴 수 없을 것이다. 질투와 한에 미쳐버린 鬼面은 어쩌면 오히려 お初에게 더 어울리지 않을까.  お初가 お力를 가리켜서 「鬼」라고 하는 것은 집안을 몰락시킨 유녀에 대한 당연한 표현정도로 여겨진다. 그러나, 실은 「鬼」라고 부르는 お初도 「鬼」라고 불리고 있다는 것이다. 정확하게 말하면 「魔王」이지만, 「鬼」보다 더 정도가 심한 「鬼」를 의미한다는 데에서는 「鬼」의 일종임에 틀림없다. 그리고 源七가 「魔王」라 부르는 것도 「お力への妬み」때문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여자들을 「鬼」로 만드는 것이 질투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葉子의 질투는 그 대상이 모든 여자이다. 위 예문에서 나오는 「敵意」「질투」는 거의 동의어로 쓰이고 있다. 질투 때문에 「鬼」가 되진 않지만, 질투로 가지는 적의와 적개심은 「魔女」의 그것과 비슷한 것임을 이야기해준다. 葉子의 질투는 엄마가 딸을 두고 가졌던 질투심을 그대로 이어받은 면도 있는 것같다. 또 남자를 두고 모든 여자들에게 질투를 느끼기도 한다. 그러나 엄마의 질투심은 자신에게 긍지를, 다른 여자들에 대한 질투는 더 열심을 내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면, 倉地의 아내에 대한 질투는 사뭇 다르다. 무엇보다 倉地의 아내에 대한 질투는 葉子를 불안하게 하고 倉地를 의심하게 하고 葉子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有島와 一葉는 葉子와 お力를 통해서 메이지시대의 자멸해가는 슬픈 운명의 여성을 그렸다. 메이지를 산 여자의 삶, 그러나 이해받지 못한 삶을 산 여자들, 여기에는 葉子와 お力뿐만 아니라 이름없는 倉地의 아내도, 「鬼」로 변해버렸을 お初도 포함된다. 이들의 삶에 한없는 동정을 가졌던 두 작가의 시선이다. 그러나 남자가 그린 여자와 여자가 그린 여자, 그리고 그 질투의 양상은 본질적으로 다른 것이며, 그것은 메이지와 다이쇼라는 시대와도 맞물려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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