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當代 중국사상계의 현실인식에 대한 철학적 조명과 전망

Publisher
NRF KRM(Korean Research Memory)
Publication Date

Abstract

일차년도: 먼저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에 이르기까지 중국사상계에서 담론이 발생하게 된 시대적 배경을 살피고 그 철학적 의미를 조명하고자 한다. 중국은 개혁개방 이후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도입하면서 ‘사회주의’ 자체에 대한 심각한 정체성의 혼란을 맞이하게 된다. 이러한 혼란은 중국 경제가 발전하는 데 있어서 긍정적인 작용과 부정적인 작용을 동시에 양산하게 되었다. 사회주의 정체성 논란은 90년대에 들어서 지식인들에게 중국식 사회주의에 대한 새로운 이데올로기의 모색이라는 고민을 던져주게 되었고, 이 시기에 중국은 ‘세계화’의 조류에 동참하게 되면서, 중국지식인의 담론은 ‘자본주의’와 ‘세계화’의 물결 속에서 어떻게 중국식 모델을 수립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으로 입체화되었다. 이 과정 속에서 소위 ‘신자유주의’와 ‘신좌파사상’ 간의 논쟁은 지식인들의 이러한 문제의식을 가장 잘 드러낸 21세기식 ‘백화쟁명’의 사례로 분류될 수 있다. 중국 경제가 급성장하면서 중국 내에서도 점차 자본주의 상업화에 대한 비판 정신이 고개를 들기 시작하였고, 이는 주로 上海 지역의 지식인들을 중심으로 ‘인문정신 위기론’으로 표출되었다. 當代 중국지식인의 인문정신론은 무너진 도덕주의에 대한 ‘道統’을 강조하고 상업화에 대한 비판정신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유교적 도덕주의의 현대적 재현이라고 말할 수 있다. 또한 지속적으로 강조된 ‘5.4 신문화운동의 계승’이라는 점은 중국의 ‘士大夫’ 정신이 지니는 비판기능에 대한 현대적 계승으로도 이해될 수 있다. 21세기 중국의 전통가치 부활조짐은 當代 ‘문화보주주의’ 담론에 크게 영향을 끼쳤다. 사회주의 물결 속에서 숨을 죽여야 했던 웅십력과 풍우란 계열의 문화보수주의는 80년대 국학열이 등장하기 전까지 중국 사상계에서 주변부적인 역할에 만족해야 했다. 이러한 침체상황이 2000년대 이후 중국의 전통문화 복원운동과 맞물리면서 거대한 전환을 꾀하고 있다. 이는 철학사적으로 볼 때, 전통사상과 전통가치의 재발견에 대한 초기적 단계로 이해할 수 있으며, 단절된 전통문화에 대한 새로운 계승의 측면에서 이해될 수 있다. 이차년도: 철학사적으로 볼 때, 2000년대 이후 발생한 중국의 문화현상 중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역시 전통문화와 전통가치에 대한 복원운동이다. 當代 중국의 전통문화 복원운동이 지니는 시대적 특징은 중국이 小康사회 진입 이후 점차 강대국으로의 변모를 모색하는 시점에서 사실상 ‘시대적 요청’으로서 도입된 점에서 찾을 수 있다. 등소평의 개혁개방 시기에 필요했던 사상적인 근거는 소위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실용주의’였다고 말할 수 있다면, 21세기 胡錦濤 정부가 구상하는 중국 사회에 필요로 하는 것은 경제성장과 민족대단결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문화건설의 추진 속에서 모색된 ‘도덕주의와 전통가치의 계승’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시대적 요청은 當代 ‘중화주의’와 ‘종교정책’ 등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當代 ‘중화주의’는 비록 외향적으로 ‘대국주의’와 ‘패권주의’로 치달을 수 있는 위험성도 내포하고 있으나 내부적으로는 ‘문화민족주의’를 표방하고 있다. 이는 ‘문화’라고 하는 소프트파워와 ‘민족주의’를 결합시킨 새로운 의미의 ‘중화주의’로 해석할 수 있다. 전통가치에 대한 긍정 현상은 종교정책에 대한 변화로 이어지게 되었다. 사회주의 국가 내에서 종교의 소멸에 목적을 둔 종교정책은 일관된 기조 인식되었으나, 최근 중국 내에서 불고 있는 종교의 부활현상은 소위 ‘종교의 소멸’보다는 ‘종교적 가치에 대한 긍정’이라는 측면이 더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서, 이 역시 21세기 중국의 신문화현상으로 주목할 수 있다. 중국지식인은 서세동점의 시기, 1919년 5.4 신문화운동의 소용돌이 속에서 ‘전반서화’라는 기치를 내세우고 낙후된 중국의 현실을 타개하고자 했다면, 21세기에 들어선 지금 그들이 부정하고자 했던 중국의 ‘전통가치’와 ‘전통문화’에 대해 새롭게 긍정하고 계승하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중국은 21세기 문화강국으로 가는 길목에서 자국의 전통문화를 그 초석으로 삼으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한국의 사상계는 주목하고 이에 대해 연구하고 그 시대적 의의를 고찰함으로써 한국적 상황 속에서 중국학의 미래를 진단하는 시각을 제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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