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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코비아(G.Bacovia)와 보들레르(Baudelaire)의 시 속에 나타난 멜랑콜리 - 결과보고서

Authors
Publisher
한국외국어대학교
Publication Date
Keywords
  • 멜랑콜리
  • Melancholy
  • 바코비아
  • Bacovia
  • 보들레르
  • Baudelaire
  • 우울
  • Spleen
  • 취기
  • Drunkenness
  • 히포크라테스
  • Hippocrates
  • 뒤러
  • Dürer
  • 가을
  • Autumn

Abstract

기원전 5세기에 시작된 멜랑콜리의 개념은 중세와 근·현대를 거치면서 병리학의 단계를 넘어 문학과 예술 그리고 현대 정신분석학의 분야로 확대되었다. 문학 속에 나타난 멜랑콜리는 15세기를 전후로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영국 등 유럽의 작가들에 의해 주요 테마로 다루어졌으며, 19세기를 정점으로 낭만주의 시대와 초기 상징주의 시대가 멜랑콜리에 큰 영향을 받았다. 많은 작가들이 슬픔, 향수, 절망, 분개, 권태, 공포, 번뇌 등과 같이 멜랑콜리로부터 기원된 다양한 감정들을 그의 작품 속에 접목시켰다. 멜랑콜리의 시인 보들레르와 바코비아는 비참함과 위대함, 저항과 체념, 분노와 사랑의 양면을 비극적 운명으로 짊어지고 있다. 고통스런 고독으로 저주받은 채 환영에 사로잡힌 이 두 시인은 미리 운명 지워진 존재 속에서 그들 자아의 세계를 찾고 있다. 그들은 혼란스런 세계에서의 생존에 대한 유일한 방식으로 시를 창작하였으며, 이렇게 만들어진 시들은 영원한 고독으로 저주받은 삶의 비극과 고통의 산출물이 되고 있다. 멜랑콜리는 바코비아와 보들레르의 작품 세계에 가장 기층적인 요소들 중의 하나를 구성하고 있지만, 정작 시의 표현에 있어서 이 두 시인은 ‘멜랑콜리’, ‘멜랑콜리를 앓는 이’ 또는 ‘우울’에 준하는 동의어나 고통스러운 멜랑콜리의 감정을 부연해주는 비유, 유추의 기법 등을 사용하며, 이 용어의 직접적인 사용은 자제하고 있다. 영혼 안에 항구적으로 자리한 멜랑콜리를 느끼며 보들레르와 바코비아는 일상의 지옥에서 멀리 떨어진 그들만의 세계 위에 기초된 고통스러운 고독의 저주를 운명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보들레르에게 있어서 멜랑콜리가 인간들로부터 이탈되기 위한 양식을 대변한다면, 바코비아에게 있어서 멜랑콜리는 다단계적으로 삶의 양식이 된다. 멜랑콜리의 내적 세계로 전이된 바코비아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지 않고도 죽음이 횡횡하는 혼란스럽고 황폐한 세계 속에 생존하는데 성공한다. 그는 체념하면서 그의 영혼 속에 절망의 절규를 억누르고 있으며, 부조리한 세계에 대한 저항과 분노를 시를 통하여 표현하고 있다. 바코비아와 달리 보들레르에게 있어서 멜랑콜리는 비열하고 부패된 사회에 대한 복수로서 야유와 아이러니 그리고 저항으로 뒤섞인 감정으로 나타난다. 불행한 삶, 고통, 실망 그리고 고독을 감당하며 보들레르는 우울에 대적하기 위해 인공낙원으로 도피한다. 이 상상의 세계로 도피하고자 시도한 보들레르는 시인의 내적 삶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환희, 속세의 방탕과 쾌락, 지각적이고 격동적인 삶, 알코올과 약의 파괴력을 통해 창조된 세계인 인공낙원으로 은닉한다. 보들레르와 바코비아는 많은 경우에 있어 멜랑콜리를 표현하기 위해 그 용어를 직접 사용하기보다는 멜랑콜리나 우울의 양상이자 매개체로서 끽연, 만취, 죽음, 권태, 계절, 도피, 저주, 일상, 도시, 웃음, 울음의 표현을 시 속에서 자주 빌렸다. 사실 이러한 주제어나 테마들은 두 시인이 그들의 시에서 보여주고자 한 멜랑콜리의 감정을 가장 잘 표현해주는 요소이자 매개체로서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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