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fordable Access

Transformation of <Samiingok> into a Modern Performing arts and Its Significance-Regards to Modern Transformation of Korean classical poetry-

Authors
Publisher
한국어교육학회
Publication Date

Abstract

본고는 고전시가가 현대적으로 변용된 양상을 검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여기서는 특히 공연예술의 양식으로 변용된 사례를 중심으로 논의하였는데, 뮤지컬 <사미인곡>을 주된 논의의 대상으로 삼았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사미인곡>은 송강 정철이 지은 가사로 오랫동안 인구에 회자되어온 중요한 작품이다. 이를 원전(原典)으로 하여 송강이 담양 창평으로 낙향했던 기간의 생활을 중심으로 작가의 생애를 극적으로 표현해 낸 것이 바로 뮤지컬 <사미인곡>이다. <사미인곡>이 뮤지컬로 변용된 양상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뮤지컬 <사미인곡>은 원전의 정서를 계승하고 있다. 예를 들면 작품의 구성이 서막, 춘, 하, 추, 동으로 되어 있는데, 이는 원전의 구성 방식과 흡사하다. 또한 연군(戀君)의 정서를 표출하고 있는 것도 공통된다. 그런가 하면 뮤지컬 <사미인곡>은 공연예술이기에 관객을 의식하여 의도적으로 변용한 부분도 있다. 예를 들면 새로운 인물을 설정하여 관객들로 하여금 흥미를 유발하게 한다거나 갈등 구조를 통해 극적 상황을 연출한 점이 그것이다. 이처럼 뮤지컬 <사미인곡>은 표면적으로는 원전의 기본적인 정서를 계승하면서도 공연물을 위한 의도적 변용을 시도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지속과 변모의 양상은 고전이 현대화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필연적인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짧은 시가의 형태를 초월하여 화려한 공연예술로 거듭남으로써 현대 관객들의 관심을 모을 수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주인공을 지나치게 미화하거나 허구적인 흥미요소를 삽입함으로써 본질을 흐리고 관객을 수동적으로 만들어버린 측면도 없지 않다. 고전시가, 나아가 고전문학이 현대적으로 변용되는 경우에는 단순히 표피적인 만남에 그칠 것이 아니라 원전의 내면에 흐르는 정신의 계승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서 고전이 화석화된 유산이 아니라 현대의 대중 곁에 살아 숨 쉬는 문화로 거듭날 수 있는 가능성을 계속 찾아야 할 것이다.

There are no comments yet on this publication. Be the first to share your though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