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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ination of Transnational/Literature

Publisher
NRF KRM(Korean Research Memory)
Publication Date

Abstract

이 연구는 Karen Yamashita, Salman Rushdie, Kazuo Ishiguro, Teresa Hakkyung Cha 와 같이 다문화사회에서의 혼종적 경험을 묘사하는데 있어 과감하고 자유로운 상상력을 시도하는 작품과 Benedict Anderson, Arjun Appadurai, Hardt and Negri 등 ‘상상력’, ‘창조성’ 등을 키워드로 하는 일군의 포스트내셔널리즘 비평들을 함께 읽으면서 혼종이라는 담론, 행위, 사유방식 등이 개인 혹은 집단정체성을 어떤 식으로 구조화하는지를 분석하고, 이것이 낭만적, 초월적인 의미에서의 보편성을 지양할 수 있는지를 살펴본다. 혼종이 보편이 되지 않고 혼종으로 남을 수 있는, 경계선에 걸리고 그 흔적과 상처자국을 그대로 드러내는 종류의 위반성과 매개성의 상상력 (transgressive, mediated imagination)을 모색해본다. Karen Yamashita, Salman Rushdie 등이 시도하는 ‘마술적 리얼리즘’은 지구화, 국민국가(문화)적 정체성, 혼종과 이주라는 맥락을 반영하고 있다. 다문화, 혼종, 이주, 지구화의 경험을 이 ‘마술적 리얼리즘’에 적극적으로 녹여내는 위 두 작가는 ‘마술’을 극화하는 방식을 통해 정체성의 경계선에 문제제기를 하면서, 마술/환상의 이분법과 지역/문화간 경계가 갖는 친연관계를 균열낸다. Kazuo Ishiguro 와 같은 작가는 팬터지를 이용하여, 현실과 허구, 역사와 상상력 사이에 전제된 ‘모방(미메시스)’이라는 기제를 해체한다. 허구(문학)가 현실(역사)을 모방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전제라면 이시구로는 팬터지와 현실 사이의 복잡한 모방관계가 결코 일방적으로 일어나는 것이 아님을 보인다. 테레사 학경 차의 Dictee와 같은 작품은 (국민)문학의 문법 자체에 대한 도전을 보여준다. 차의 소설이 시도하는 과감한 언어실험은 그 자체로 ‘깨어진 문법’에 대한 시각화이며 극화이다. 이 텍스트를 이끌어나가는 목소리는 계속 끊어지고 더듬거리며 불안하다. 이는 나레이션 자체가 딕테이션과 번역, 문법연습이라는 상황, 맥락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흥미롭게도 Dictee가 보여주는 이와 같은 파괴된 문법, 깨어진 언어는 이 작품이 형상화하고자 하는 이민의 경험에 가장 적확한 전달수단이다. 부서진 언어, 깨어진 문법이야말로 국경을 넘는 이야기들에 대한 문학형식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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