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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Comparative Study on Heidegger and Humboldt's Concept of Language (1)-Centered on the Relationship of Language and Thought

Authors
Publisher
대한철학회
Publication Date

Abstract

본 논문에서 우리는 하이데거와 훔볼트의 언어개념을 ‘언어와 사유의 상관성’문제를 중심으로 비교해 보았다. 흔히 우리는 인간의 사유가 언어를 통해 이루어지게 된다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주장의 근거는 어디에 있는가? 이에 대해 먼저 훔볼트는 언어를 단순히 의사소통을 위한 수단으로서만이 아니라 ‘이성의 지적인 본능’이나 ‘사유를 형성하는 기관’, 또는 ‘정신의 활동’ 등으로 규정한다. 또한 그는 언어란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세계관의 표현수단이자 각 민족이 세계로부터 부여받은 내적 형식에 의한 창조적 생성이라고 주장한다. 따라서 이러한 훔볼트의 입장에서 보면, 우리 인간은 언어를 통해서만 사유하게 된다. 이것은 언어 없이는 사유자체가 불가능하고 사유하지 않으면 언어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이며, 결국 언어와 사유의 불가분한 관계를 지시하는 말이다. 하이데거는 이러한 훔볼트의 언어관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 이를테면 ‘말(Rede)과 언어(Sprache)의 엄밀한 구분’이라든가 ‘언어와 사유의 상관성 문제’ 등에 대한 하이데거의 사유는 훔볼트의 언어관에 크게 빚지고 있다. 그렇지만 하이데거는 훔볼트의 언어관 역시 본질적으로는 근대의 주관주의적 사고방식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간주한다. 다시 말해 훔볼트의 언어관은 헤겔적 의미의 이성이나 정신에 그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근대 주관적 형이상학이라는 틀을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양자 간의 언어관에서 나타나는 간극은 바로 여기에 존재한다. 왜냐하면 하이데거에 있어서 언어는 인간에 의해 수행된 내적 정신의 활동이나 이러한 정신활동을 주도하는 세계관의 표현으로서 스스로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언어가 ‘스스로를 드러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요컨대 하이데거에 있어서 언어는 ‘정신의 활동’이나 ‘사유를 형성하는 기관’이 아니라 언제나 ‘존재의 언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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