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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spects of perception on performing drama in translation during the formation of Korean modern drama and its meaning

Publisher
NRF KRM(Korean Research Memory)
Publication Date

Abstract

1) 「토월회」의 번역극 공연에 나타난 의식의 지향 -일본 근대극운동의 동류화 지향과 서구 근대극의 대상화 시도 「토월회」는 1930년대 「극예술연구회」와 「카프」계열 극단이 활동하기 이전까지, “전문적으로 무대예술을 연구하며 또 연극운동을 실천”(조선일보,1929. 11.3)하는 유일한 단체였다. 그러나 일제의 검열과 식민지조선 관객들의 기호는 박승희가 원하는 방향의 작품을 부담 없이 선택하지 못하도록 했다. 극단의 운영에 위협을 주지 않는 작품을 선택하려 했기 때문에 일본 근대극이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하게 되었다. 일본에서 공연된 작품은 공연검열에서도 유리했고, 일본에서 흥행에 성공한 작품은 식민지조선에서도 성공할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토월회」가 공연한 번역극은 서양 근대극이긴 하지만 실상은 일본 근대극이었다. 일본에서 작품을 공연할 때 일본 실정에 맞게 많은 부분을 변개 시켰기 때문이다. 일본이 추구하고 있는 근대극운동을 뒤따라감으로써 실패의 위험을 줄일 수가 있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 하겠으나, 일본에서 공연되어 성공한 작품들을 골라 공연하였기 때문에 1920년대 중반의 번역극은 서양 근대극의 본령으로부터 상당히 멀어진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는 점은 큰 문제가 된다. 2) 「극예술연구회」의 번역극 공연에 나타난 의식의 지향-서구 근대극의 위장된 평준화 지향과 서구 근대극의 정전화 시도 「극예술연구회」의 구성원들은 근대극 수립을 표방하면서 과거의 연극을 모두 부정하는 입장을 취했다. 「극예술연구회」는 제대로 된 번역극을 공연하는 것이 식민지조선의 근대극 수립이라는 목적을 올바르게 달성하는 것으로 보았다. 흔히 일본 「츠키치쇼게키죠」의 영향을 설명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극예술연구회」를 지배하고 있던 서구 근대극의 정전화 시도이다. 김광섭은 번역극 공연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우리의 생활과 감정을 표현하며 비판하여 주는 창작극의 출현을 전제의 일 목표로 삼는”(조선일보, 1933.2.2)다고 했다. 그러나 김광섭의 설명에는 「극예술연구회」의 설립 목적을 변호하려는 의도가 내재되어 있다. 번역극이 식민지조선의 관객에게 크게 인기가 없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공연을 의도하는 것에 대한 변명이라 하겠다. 「극예술연구회」는 서양 근대극의 번역극에 절대적인 무게를 실어 주는 입장을 가지고 있었으며, 공연을 통해 서양 근대극의 정전화를 시도하였다. 홍해성을 비롯한 「극예술연구회」 구성원들에게 중요한 것은 식민지조선의 관객이 아니라, 그들 자신이었으며 서양 근대극의 중요한 작품을 그들의 손으로 공연했다는 사실이었음을 잘 알 수 있다. 단 하나의 작품으로도 위대한 작가로 남을 수 있듯이, 단 한 번의 공연으로도 식민지조선 근대극 수립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자로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3) 「카프」계열 극단의 번역극 공연에 나타난 의식의 지향-서구 근대극의 고유화 지향과 정전의 파괴 시도 「카프」계열 극단의 번역극 공연에 대한 의식은 ‘정전’의 파괴이다. 이들은 ‘정전’의 가치를 기본적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카프」계열 극단에서는 서양 근대극의 정전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으며, 일본이나 독일의 노동현장에서 공연된 작품을 오히려 선호하는 입장을 가지고 있었다. 정전화 자체를 부정하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공연의 필요에 따라 작품을 변형 시키는 일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 「카프」계열 극단은 공연의 목표가 계몽․선전에 있기 때문에 언제나 관객이 제일 중요한 공연 요소가 된다. 관객이 이해하기 쉽고, 현실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카프」계열 극단에서는 원작의 많은 부분을 개작하는 일이 많았다. 오토 뮐러(Otto Mülle)의 <데르 바겐>(Der Wagen)을 번안한 <하차>가 좋은 예이다. 식민지조선의 관객들이 이해하기 좋도록 상당 부분을 개작하다 보니 원작에 비해 완성도가 떨어진 작품이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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