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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드레 말로의 『정복자』에서 서사텍스트의 불연속적 구조와 노장철학

Publisher
NRF KRM(Korean Research Memory)
Publication Date

Abstract

『정복자』는 「접근점들」,「힘들」,「인간」이라는 제목이 붙여진 세 개의 부(部)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부 사이에는 불연속성이 존재한다. 각 부의 배분을 보면 제1부가 46 페이지, 제2부가 60페이지, 제3부가 47페이지로 되어 있어 제2부를 중심으로 제1부와 제3부가 균형을 이루고 있다. 문제는 그것들의 제목에 대한 해석과 의미적 연결이다. 왜냐하면 각각의 부가 담아내는 수많은 불연속적 서사 단위들을 종합적으로 함축한 것이 제목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큰 틀에서 그것들이 어떻게 의미적으로 그리고 미학적으로 노장철학을 반영하고 있는지 검토하는 작업이 수행될 것이다. 이 작업은 생성과 소멸을 통한 영속적인 변모의 세계, 음양의 상호작용과 과도적 시기, 변모를 주도하는 도(道),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계와 하나가 되고자 하는 탈자아적 인간 등, 이 철학의 중심적 내용을 토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이상과 같은 큰 틀의 연구에는 다음과 같은 요소들이 선행되어 연구될 것이다. 우선 각 부를 구성하는 불연속적 서사 단위들의 형식과 내용이다. 다음으로 불연속적 단위들의 배분과 각 부의 페이지 배분이 어떤 의미적 고리를 형성하는지 살펴볼 것이다. 불연속적 단위들은 각 부에 불균등하게 배치되어 있으며 페이지의 양적 배분과도 비례하지 않고 있다. 이와 같은 현상은 어떤 의미망을 구축하며, 각 부의 전개와 어떻게 맞물려 돌아가는지 연구될 것이다. 또 정보들의 한계로 인한 새로운 것들의 생성․소멸이 계속되고 있음도 주목된다. 이러한 여러 측면들은 궁극적으로, 예컨대 “접근점들”을 풍요롭게 해주며 하나의 임계점을 향해 조정되고 있음을 보게 될 것이다. 이상과 같은 하부적 선행 연구의 내용은 불연속적 단위들에 정교하게 배치된 도가(道家)적 요소들, 즉 끊임없는 생성과 소멸을 상징하고 주재하는 시․공간적 장치들, 혹은 우리가 이미 해석해낸 인물의 코드화된 불연속적 담화들을 끌어들여 노장철학과 결합되어 검토될 것이다. 연구 방법에서는 우리가 발굴한 상징시학이 전제될 것이다. 이 시학은 바르트가 『S/Z』에서 구조적 분석을 위해 임의적으로 개발한 다섯 개의 코드처럼, 성격은 다르지만 네 개 혹은 다섯 개의 코드(불연속성․환기/암시․상징․유추)로 되어 있다. 우리는 텍스트 내에 은밀하게 작동하는 이 상징시학을 통해 가린의 비전을 노장철학으로 풀어냈다. 본 연구에서 이 시학은 직접적으로 다루어지지는 않지만 전제되어 있는 셈이며, 필요에 따라 그것에 대한 우리의 기존 연구를 참조하면서 방법적 보조 수단으로 삼을 것이다. 또한 불연속적 단상들을 “초(超)논리”를 통해 통일시키는 노자의 『도덕경』 같은 작품이 『정복자』의 불연속적 단위들을 검토하는 데 참고될 것이다. 이런 점들을 고려하면서 구체적 방법으로 우리는 먼저 각 부에 불연속적 단위들의 수(數)를 세계/혁명의 변화 리듬이나 속도감과 관련하여 조사 분석할 것이다. 두 번째로 우리는 그것들이 정보․행동․담화․묘사 가운데 어떤 것들을 담아내고 있는지 그 성격을 검토함으로써 그것들의 단장(短長) 이유를 밝히는 작업을 할 것이다. 세 번째로 우리는 각 부의 페이지 배분 양과 불연속적 단위들이 배치된 수를 상호 비교하고 그 함수 관계를 밝히는 작업을 할 것이다. 끝으로 우리는 노장철학의 관점에서 우리의 작업을 진행하는 데 필요한 근거들로 상징시학을 통해 풀어낸 중요한 담화들을 제시할 것이다. 이와 더불어 도가 사상을 육화시키는 시․공간적 장치들로 강과 산, 소멸-해체적 풍경들에 대한 분석을 끌어들일 것이다. 이상과 같은 단계들을 유기적으로 엮어내면서 우리는 세계/혁명의 변화를 분절하는 각 부에 대한 종합적 해석을 수행해 나갈 것이며, 이를 통해 서사 텍스트의 불연속적 구조가 노장철학의 미학적 응용의 산물임을 검증해내는 한편, 소설의 형태미와 인물의 비전이 이루어내는 놀라운 통일성과 조화를 도출해내는 작업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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