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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식민 시대의 프란츠 파농

Publisher
NRF KRM(Korean Research Memory)
Publication Date

Abstract

저술의 도입부에서는 우선 식민지 지식인으로서 파농이 겪었던 정체성 위기를 분석해 보고자 한다. 극심한 소외감과 열패감으로 가득찬 자신의 청년시절을 반추하면서 파농은 흑인의 열등 콤플렉스가 식민지배의 원인이 아니라 결과임을 역설한다. 동시에 파농은 식민지 지배자와 피지배자의 상이한 주체구성을 부각시킨다. 이 과정에서 파농은 프로이트와 마르크스 사이의 어색하지만 색다른 결합을 시도하며 이른바 '인종적 무의식'의 역사화 내지는 정신분석학의 정치화를 시도한다. 본 저술은 이처럼 파농이 서구 이론을 자신의 목적에 맞게 차용하고 전유하는 방식과 효과를 중점적으로 살펴볼 것이다. 계속해서 논의하려고 하는 것은 파농이 강조한 폭력의 윤리학과 정치학이다. 왜 파농이 탈식민화 과정에서 폭력의 사용을 옹호했는지, 과연 파농이 단순히 좌익 테러리스트였지를 점검해 볼 것이다. 파농에 관한 논의에서 빠트릴 수 없는 것이 민족주의와 민족문화에 대한 그의 양면적인 입장이다. 한편으로는 부르주아 민족주의를 통렬하게 비판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과도기적 단계와 전략으로서의 민족 담론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파농의 입장을 성찰하면서 이러한 입장이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화 혹은 탈민족주의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한지를 고민해볼 것이다. 파농의 저서에서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이 민족해방과 여성해방의 긴장관계이다. 본 저술에서도 파농의 텍스트에서 민족과 여성이 어떤 상관관계에 있는지, 탈식민화의 그늘에 가려진 또 다른 타자로서의 여성에 대해 파농이 어떤 입장을 취하는지를 비판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파농이 탈식민화와 민족해방 이후의 유토피아적 비전으로 제시하는 '새로운 휴머니즘'이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그 '새로운 인간'의 탄생이 보편성과 특수성의 변증법 속으로 통합될 수 있는지도 논증의 대상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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