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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nological contrast and coda saliency of sonorant assimilation in Korean

Publisher
NRF KRM(Korean Research Memory)
Publication Date

Abstract

이 연구는 음성적 단서에 의한 인허이론과 P-지도 가설에 의거하여, 한국어의 공명음 동화에서 음절말음의 주도적 역할이 어휘표시 (lexical representation)와 음향적 단서(acoustic cue)에 내포된 대립(contrast)의 언어개별적인 비대칭성에 기인하며, 이러한 음운적 대립의 비대칭성이 조응제약의 등급순위에 반영된 결과 음절말음의 주도적 역할이 표면화함을 논증한다. 음성, 음운적 근거에서 음절말음에 위치한 유음은 확연하게 대립적인데 비하여, 음절두음에 위치한 유음은 최소한의 대립성을 나타낸다는 점에 대하여 화자가 가지고 있는 지식, 이른바 대립의 비대칭성에 대한 화자의 내면화된 지식으로부터 음절말음의 주도적 역할의 효과를 도출한다. 언어보편성의 관점에서 볼 때, 한국어의 공명음 동화에 나타난 음절말음의 주도적 역할은 매우 특이한 현상이다: 일반적으로, 특정위치 충실성(positional faithfulness)은 음절말음이 아니라 "음절두음"과 특별한 연관이 있다 (Beckman 1998, Lombardi 1999). 그렇다면, 한국어의 공명음 동화에서는 왜 "음절말음"이 돌출위치의 역할을 맡고 있는가? 이 질문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 음운적 대립에 대한 음성적 근거가 확실할수록 대립 보존의 가능성이 높다는 논거에 기반한 P-지도 가설에 의하면, 인지적 단서(perceptual cue)가 더 돌출하고 강한 위치에 대한 충실성이 우선권을 가지므로, 두 요소가 유사할수록 음운 변화를 인지할 확률이 적고 따라서 음운 교체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 이러한 인지성(perceptibility) 간의 차이를 기준으로 설정된 유사성에 관한 제약의 등급에 의거하여, 이 논문은 한국어의 음운 현상에서 음운적 대립이 경미한 음절두음 위치의 공명음이 음운적 대립이 확고한 음절말음 위치의 공명음보다 중화 과정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고 논증한다. 인지성 정도와 반비례 관계에 있는 유사성 등급으로부터 충실성제약이 투사되며, 덜 유사한 음운 교체에 대한 조응 관계를 나타내는 충실성 제약이 더 유사한 변화를 나타내는 제약보다 상위의 등급에 있다. 그러므로 유사성 등급을 참조하여 생성된 충실성제약의 관점에서 보면, 음운적 대립이 인지될 가능성이 낮고 따라서 구분이 명확하지 않을수록 그 대립이 중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이 나온다. 한국어에서 치경비음 /n/과 설측음 /l/ 간의 구분은 이 두 공명음간의 구분이 중화되는 음절두음보다는 음절말음에서 명확하게 나타나므로 음운적 대립에 의한 기능적 부담 (functional load)도 음절말음에서 높게 나타난다. 음성적 측면에서 볼 때, /l/의 지속시간은 음절말음보다 음절두음에서 확연하게 짧으며 (Ahn and Gordon 2005), 이는 음절두음보다 음절말음에서 치경비음과 설측음간의 구분이 더 확연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 그러므로 어휘표시와 음향적 단서에 기반한 P-지도 가설에서 볼 때, 기능적 부담이 큰 음절말음에 대한 조응 관계를 나타내는 충실성제약이 음절두음에 대한 조응 관계를 나타내는 충실성제약보다 상위의 등급순위에 위치하게 된다. (음운적 대립에 근거하여 결정되는 유사성에 대한 인지성 그리고 이에 기반한 충실성제약의 설정과 등급순위의 결정은 본 논문의 (32)와 같은 공식적 도식화에 근거한다.) 일단 기능적 부담에 기반한 유사성 조건에 의하여 조응제약의 등급순위가 결정되고 나면, 동화 현상에 나타난 음절말음의 주도적 역할은 출력형 간의 조응제약 및 음절두음에 비하여 음절말음에 대한 충실성이 더 상위의 요건이 되어야 한다는 요구조건으로부터 자연스럽게 도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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