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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길과 지금 길

Authors
Publisher
서울대학교 명예교수협의회 = Association of Emeritus Professors
Publication Date

Abstract

독문학자이자 수필가였던 김진섭 선생은 ‘창(窓)’이라는 수필에서 창은 우리에게 광명을 가져다주는 태양이라고 하였다. 창을 통하여 광명을 찾듯이 우리는 길을 통하여 새로운 세계를 경험한다. 어릴 때 사립문을 나서면 아래 동네와 위 동네를 가는 길이 우리 집 앞에 나 있었다. 주말이면 고성 방면의 진주 마산 유학생들이 쌀자루를 짊어지고 기차를 타러 반성역으로 걸음을 재촉하는 길이기도 하였다. 고성에는 기차가 지나가지 않기 때문에 고개를 넘어 수십 리를 걸어와서 기차를 이용하였다. 앞에는 들판으로 벋어 나간 논길이 있었고 소를 몰고 잔데이(작당산성)로 올라가면 성안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었다. 새터로 가는 길을 따라가 면 큰 저수지가 있고 한골 재 너머 산길을 올라가면 고성 땅으로 접어든다. 자동차 다니는 한길[신작로]을 따라 가수개를 거쳐 논길을 지나 고개를 넘어 한참 걸으면 나의 모교인 이반성 초등학교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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