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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Comparative Study on the Mixed Style of Prose and Verse in East Asian Literature: Focused on the Influence of Han Fu

Authors
Publisher
국제어문학회
Publication Date

Abstract

본고는 하나의 텍스트에 산문과 운문이 혼합되어 있는 서술양식이 동아시아 문학의 보편적 현상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그같은 혼합서술문체를 형성시킨 공통의 연원으로서 漢賦’를 제시하였다. 동아시아 혼합서술 텍스트들 중 󰡔三國遺事󰡕의 讚詩, 일본의 「이세모노가타리」를 논의의 대상으로 하여 한부의 문학적 특성이 이 혼합서술 텍스트들의 형성에 어떻게 간여했는지,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규명하였다. 한부는 보통 序-本辭-結의 3단 구성으로 이루어지는데, 서는 작품을 짓게 된 동기나 경위 등을 서술하는 부분으로서 형식·내용면에서 모두‘산문’이며, 시적 대상에 대한 구체적이고 본격적인 묘사가 펼쳐지는 본사는 형식적으로는 운문이지만, 내용적으로는 외부 대상을 객관적으로 자세히 묘사하고 서술하는 데 중점이 두어진다는 점에서 산문에 가깝다. ‘결’은 형식상으로 본사가 지닌 운문적 요소에 글자의 정형성까지 더해져 운문성이 강화된 양상을 보인다. 특히, 漢賦의 결은 초사의 영향을 받아 ‘亂曰’과 같은 어구로 시작된다. ‘난?엔오? 본래 초사의 마지막 장에 사용되는 곡으로서 시 작품을 종결하고 全篇의 내용을 요약하는 기능과 더불어, 대상에 대한 찬미의 성격도 지닌다. ‘讚’이 하나의 시 양식으로 성립되는 데는 한부의 종결구인‘난’의 영향이 작용했는데 󰡔삼국유사󰡕에 수록된 찬시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한편, 일본의 대표적인 산·운 혼합 텍스트인 「이세모노가타리」는 󰡔古今和歌集󰡕 등의 고토바가키(詞書)를 토대로 유명한 歌人인 아리와라노 나리히라의 일생에 걸친 연애담을 곁들여 형성된 것인데, 이 詞書는 한부의 序처럼 作歌의 배경 등을 설명하는 부분이다. 한부의 ‘서’가 󰡔文選󰡕 등을 통해 나라시대의 지식층인 歌人·詩人들에게 알려졌고 이 지식인들은 詩나 歌에 作歌 배경이나 경위 등을 산문 서술로써 부기하는 방법을 익혀 자신들이 한시나 와카를 지을 때 이를 활용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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