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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주체로서의 내면적 자아 연구 - 계몽주의에서 질 들뢰즈까지 - 중간보고서

Authors
Publication Date
Keywords
  • 자아
  • Le Moi
  • 미메시스
  • La Mimèsis
  • 낭만주의
  • Le Romantisme
  • 블랑쇼
  • Blanchot
  • 들뢰즈
  • Deleuze

Abstract

본 연구는 계몽주의와 프랑스 대혁명과 이 두 시대를 연결하는 역사적 맥락을 찾으면서, 그 근원부터 응시하여 근본 과정을 이해하며, 어떤 원인들로 인하여 새로운 인간과 사회의 탄생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이 현대성의 혁명에 역설적으로 인간성의 상실이라는 문제가 내재하며, 또 이 과정에서 어떻게 이러한 파국을 대항하는 문학적 자아의 탄생하며 그 양태를 살피는 데 있다. 자아의 양상은 현재의 문학의 총체적 상황과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 왜냐하면, 문학의 총체적 상황을 구성하는 요소들인 작가, 독자, 세계, 작품 등의 기본적 성격이 급진적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본 연구에서 기초 개념이 명확하게 확립되지 않은 현대 문학의 자아의 개념을 그 근원부터 응시하여 근본 구조를 이해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 계몽주의와 프랑스혁명은 실질적으로 이성으로 자기를 확인하고 세계를 자신의 능력 안에 있는 객체로 간주하는 데카르트의 자아인식을 보편화하고 그 결과로 ‘현대’의 탄생을 야기하지만, 동시에 합리주의와 진보에 입각한 이 건조한 현대는 초월성, 성스러움, 상징의 세계를 파괴한다. 바로 이 지점에 글쓰는 주체로서의 내면적 자아와 그것을 부정하는 새로운 글쓰기 주체가 탄생한다. 계몽주의는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가 제기하고 발전시킨 예술(글쓰기)의 원천으로서의 미메시스를 재발견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종교, 관습과 제도의 주술에 묶여 있는 인간을 감성적, 심정적으로 해방시키는 인식론적 방법론이 문학체계를 지배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계몽주의가 발견한 현대성은 마법, 즉 상징의 세계를 파괴하고, 그 결과로 인간은 불안과 심연의 공포에 예속된다. 현대 문학은 이처럼 허약한 인간 조건에 대한 인식에서 출발한다. 불행과 추방 의식은 상징의 부재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세계를 꿈꾼다. 자아는 모방, 동일화, 반발적차원이 아닌 현실의 모색, 즉 새로운 상징어를 통해 사물과 인간, 자연과 문화, 주관적 세계와 사회 사이의 새로운 창조적 관계 설정을 시도한다. 세상과 타인들에게 어느 것도 증명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개인들, 역설적으로 풍요(과학과 진보)라는 상황에서 오로지 자신의 견딜 수 없는 고독(자유) 속에서 존재의 밑바닥에 닿으려고 시도하는 내적 모험의 주체로서의 자아이다. 물론 이 자아의 양상은 상상력, 고통, 몽상, 감수성 등에 의해 규정되어진다. 계몽주의와 프랑스 혁명의 과정에 처음으로 나타난 문학의 주체와 이에 반발하는 내면의 자아는 최근에 주체의 부재를 주장하는 여려 사유에 의해 중대한 위기에 당면하고 있다. 데리다, 푸코 라깡, 리요타르 또는 들뢰즈 등에 의한 이른바 포스트모더니즘, 포스트구조주의, 해체주의는 이러한 움직임의 중심을 차지한다. 이 비인칭적 자아는 미메시스적 자아와 창조적 (낭만주의적) 자아를 동시에 부정한다. 글쓰기는 체험을 표현하는 형식이 아닌, 곰브로비치나 블랑쇼가 주장하는 것처럼 무형적, 비완성적인 영역에 속한다. 글쓰기는 진전 상황, 즉 ‘삶’의 이행과 관계된다. 다시 말하면, 체험의 가능성과 체험한 것을 뛰어넘어, 무엇인가 만들어지고 있는, 항상 미완성적인 ‘생성’(devenir)의 결과물이다. 생성으로서의 글쓰기의 주체는 사물들 사이, 이를테면 성별(性別)들, 쟝르들, 세계들 사이에서, 이들의 구분이 거의 불가능한 근접 지역, 식별과 차별이 불가능한 영역의 탐구를 의미한다. 이처럼 미메시스적 자아와 내면적이고 창조적인 자아는 부정되며, ‘비인칭적 개별성’이 주요한 특질인 균열된 자아이고 개체화 이전의 자아, 주체화 이전의 자아가 문학의 중심을 차지한다. 문학은 이제는 자율적 주체도, 유기체적 개인성도, 의식도, 주체도, 시니피앙도 존재하지 문학으로 새롭게 모습을 드러낸다. 문학의 주체는 카오스적 삶이 일시적으로 부여하는 주체가 없는 개인화 과정이며, 문학의 공간은 은유, 상징의 수단으로 유기적 표상의 장소가 아닌 사회적 표상의 추출물로 언표행위의 배치와 기계적 배치의 그것이다. 언어의 역할은 세상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그 극단에서 새로운 소리와 이미지로 삶이라는 카오스에 하나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러한 자아의 변이에 근거한 문학의 총체적 상황의 급변은 오늘날에 작품을 대하는 우리에게 문학의 경계 문제, (문학적) 진리의 존재 유무, 언어 (주어/술어의 문법, 주체/대상의 틀) 안의 자아와 그의 표현 양식, 선진자본주의 사회의 분열증적 개인들의 출연과 그들의 문학적 창의성, ‘비인간’ 시대의 문학의 위상 등과 같은 근본적인 질문들과 이에 대한 해명을 과제로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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