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fordable Access

한국의 다문화 공간과 문화간 이해교육

Publisher
NRF KRM(Korean Research Memory)
Publication Date

Abstract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첫째, 한국의 대표적인 다문화 공간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증적인 현장 문화기술지 자료를 수집하려고 한다. 안산 국경없는 마을과 인천 북성동 차이나 타운, 그리고 용산구 이태원이라는 한국의 세 가지 대표적 다문화 도시 공간에 대한 비교작업이다. 이들 세 공간을 관류하는 공통의 키워드는 '역동성'이다. 역동적이라 함은 세 공간의 현실성이 복잡하고 모순된 과정으로 구성된다는 의미이다. 국경없는 마을은 다문화의 양면성을, 차이나타운은 종족성의 다중적 의미를, 이태원은 다문화적 주체들 사이의 소통 양상의 복잡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케이스들이다. 한국에서의 다문화 논의를 다원주의적인 삶의 공간을 만들어내는 일과 연동시키기 위해서는 이들 다문화 공간의 소통과 갈등 양상에 대한 튼튼한 문화기술지의 작성이 요구된다. 둘째, 다문화 공간의 형성 및 변형에 관한 역사적이며 통시적인 연구를 수행하려 한다. 이것은 두 가지를 의미한다. 우선 말 그대로 세 곳의 다문화 공간이 형성된 과정 및 변화의 과정에 대한 역사적인 연구를 수행한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다문화 공간에 대한 역사적 연구가 단순히 변천 과정을 추적하는 과제로만 제한되지는 않는다. 이들 다문화 공간들은 한국의 근대성 혹은 근대화 과정과 각기 독특한 관련성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안산은 한국 최초의 완전한 계획도시임에 반해 인천과 이태원은 한국의 근현대사와 맥을 같이 해 온 전통적인 공간들이다. 이들 공간에 대한 역사적인 연구를 통해 우리는 두 가지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우선 한국의 다문화주의의 발전 경로에 대한 단서를 얻을 수 있다. 이 과정은 서구의 다문화 모델과 한국의 케이스를 비교해보는 기회가 되기도 할 것이다. 즉, 한국에서 개진되고 있는 다문화 연구와 정책을 한국 근대화의 전개 양상이라는 통시적인 지평에서 평가해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셋째, 이 두 가지 기초 연구를 바탕으로 다문화 공간을 유형화하고 다양한 유형의 다문화 공간이 만들어지고 지속될 수 있는 조건과 방법론을 타진해볼 것이다. 이 때의 주요한 연구 질문 몇 가지는 다음과 같다. 문화 간 소통에 기반한 다문화 공간은 단문화(monoculture) 공간과는 어떤 차별성을 갖는 것일까? 다문화 공간 안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공동체들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그들 간의 소통 및 갈등의 내용은 무엇이며, 어떤 방식으로 표출되거나 조정되고 있는 것일까? 이들 간의 문화 간 소통이 평화적인 방식으로 활성화되고 조정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일까? 넷째, 다문화 교육 및 문화 간 소통을 지원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다문화 공간의 조건과 방법론을 타진하는 과제와 관련된 다문화 가정의 생활 경험에 대한 기초 조사를 통해 현장으로부터 제기되는 교육 욕구에 대한 질적인 연구가 이루어질 것이며, 다문화 아동 및 청소년의 정체성에 대한 다층적인 조사에 기반해 그들의 다원적인 정체성에 조응하는 다문화 교육 프로그램 구성안이 제시될 것이다. 이것은 기존의 다문화 교육 및 문화 간 소통 프로그램들이 당사자들의 구체적인 욕구와 다원적인 정체성에 기반하지 못함으로써 다문화주의를 표방함에도 불구하고 '한국인화' 혹은 '한국문화화'라는 편협하고 자민족 중심적인(Ethno-centric) 프로그램으로 전락하고 있는 현실을 수정하기 위한 시도이기도 하다. 이들 연구 목적들은 다음과 같은 최종적인 목적으로 수렴된다. 즉, 본 연구는 한국 문화의 중요한 특징 중의 하나로 간주되던 단일성에 근거한 문화 정체성을 비판적으로 재검토하고, 한국 문화 전반에 상존해있는 다양한 문화들 간의 갈등과 조화, 분리와 공존 양상에 대한 충실한 현장 데이터를 화보하며, 그를 근거로 한 탄탄한 대안적 문화간 소통 방안을 모색할 것이다. 다문화 현상 및 다문화 현장에 대한 비교 연구를 통해 보다 현실감 있는 다문화 이론의 기초를 제공하고, 대안적인 다문화 담론 형성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There are no comments yet on this publication. Be the first to share your though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