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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적 기억과 상호텍스트성, 그리고 문학교육

Publisher
NRF KRM(Korean Research Memory)
Publication Date

Abstract

본 연구는 ‘상호텍스트성’과 ‘문화적 기억’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기 때문에 이 두 개념을 동시에 살펴보는 것이 우리 인문학의 발전과 교육을 위해 적실성이 있을 것이라는 가정에서 출발하여 ‘상호텍스트성’ 이론의 다양한 논점들, ‘문화적 기억’ 담론의 전개과정 그리고 ‘상호텍스트성’과 ‘문화적 기억’의 공유적 특질과 차별성을 파악하는 순서로 이루어진다. 그리고 이런 ‘상호텍스트성’과 ‘문화적 기억’ 담론은 디지털 매체의 시대로 불리는 오늘날의 문학과 문화의 이해에 있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으며, 그리고 그것이 변화를 모색해야 할 문학교육의 새로운 범주로서 유효한지를 살펴보는 것을 주된 연구내용으로 한다. 첫째, ‘상호텍스트성’ 이론의 형성과 문예학자들에 의한 다양한 수용 상황을 살펴봄으로써 ‘상호텍스트성’ 이론의 폭과 깊이를 알아본다. 오늘날 여전히 문학과 예술 이해의 핵심 개념으로 간주되는 ‘상호텍스트성’의 개념은 크리스테바가 텍스트들 사이에서 드러나는 무엇인가를 지칭하기 위해 바흐친의 ‘대화성’(Dialogizität) 이론에서 처음 도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흐친에 의하면 모든 언어적 진술은 특정한 사회적 역사적 대화관계에 놓여 있기 때문에, 텍스트의 말의 의미는 두 텍스트의 대화적 관계에서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바흐친의 대화이론에서 출발하는 크리스테바는 개개의 언술들 사이의 관계를 상호텍스트적 관계로 설명한다. 이후 유럽에서 텍스트들 사이의 관계를 이론적으로 규명하려는 움직임이 다양하게 이루어졌다. 하나의 텍스트는 그 자체로서는 의미를 가질 수 없고 다른 텍스트와의 관계에서 의미를 지닌다는 데리다의 ‘범텍스트성’ 개념도 이런 ‘상호텍스트성’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생겨났다. 이 개념을 수용의 차원으로 확대한 리파테르(Riffaterre)는 ‘상호텍스트’가 “문학적 생산과 수용의 메타구조”를 이룬다고 본다. 특히 라흐만은 상호텍스트적인 독서를 통한 대화적 관계에서 생기는 ‘의미론적 잉여가치’에 주목하면서 ‘상호텍스트성’을 ‘문화적 기억’의 관점에서 보려한다. 한편 플레트(H. F. Plett)는 언어적 기호가 시각적, 청각적 기호로 그리고 그 역으로도 전이된다는 전제 하에서 ‘상호텍스트성’을 ‘상호매체성’의 개념으로 대치하고자 한다. 리오타르(Lyotard)는 텍스트의 잠재적 에너지가 다른 텍스트, 그림, 사진, 영화, 정치 슬로건, 결정문, 성적 암시 등으로 변형되어 들어감으로써 고정된 텍스트 의미가 물러나게 되었다고 포스트모더니즘의 입장에서 설명한다. 둘째, 최근에 전통적 인문학을 문화학으로 확대하려는 경향에 힘입어 주목받기 시작한 기억 개념의 생성과 전개과정을 알아봄으로써 이 개념을 중심으로 행해진 어떤 문예이론적인 담론이 현대문학의 이해에 얼마나 생산적인가를 살펴본다. 무엇보다도 ‘문화적 기억’에 대한 관심은 1920년대 베르그송의 주관주의를 극복하면서 기억을 사회적 현상으로 해석하고자 한 프랑스 사회학자 할프스바흐(M. Halbswach)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사람들의 집단적 결속과 관련된 공동의 기억, 즉 집단적 기억에 주목했다. 이후 문화적 기억에 대한 본격적인 관심을 보인 사람은 아스만과 라흐만이다. 아스만이 기능 기억과 저장기억으로 구분하여 문화적 기억을 설명한 반면에, 라흐만은 책의 문화, 기호문화, 상호텍스트성, 텍스트의 기억, 문화적 형식의 기억 등의 개념을 ‘문화 기억’이라는 개념으로 통합한다. 라흐만은 문학텍스트는 ‘인위적 기억’이기 때문에 문학텍스트에서는 다른 텍스트에 대한 관계와 그것으로부터의 기억이 생성된다는 것이다. 셋째, 상호텍스트성과 문화적 기억의 상관성에 대해 알아본다. 라흐만에 의하면 기억은 문학텍스트의 생산에 미학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곧 텍스트는 포괄적인 기억 속에 존재하는 다른 텍스트와의 결합과 그것의 발견을 통해 생겨난다는 것이다. 특히 이것은 단순한 모사의 작업이 아니라 새로운 창조의 작업에 속한다. 라흐만의 모델에서 텍스트는 ‘인위적 기억’으로 아스만의 저장기억 개념에 해당하지만, 전에 없었던 무엇을 기억하게 한다는 점에서 생산성을 지닌다. 결국 문학 텍스트는 다른 텍스트와의 관계에서 생겨난다고 볼 때, 상호텍스트적 관계가 존재하는 공간은 다름 아닌 문화적 기억의 공간이다. 바로 이 공간에서 ‘상호텍스트성’과 ‘문화적 기억’은 만나고 겹치게 되는 것이다. 넷째, 이러한 ‘상호텍스트성’과 ‘문화적 기억’에 대한 같은 맥락의 인식이 ‘정보화 시대’, ‘다매체 시대’, ‘多문화 시대’로 일컬어지는 오늘날 문학/문화 연구 및 교육에 어떤 시사점을 던져주는가를 검토한다. ‘상호텍스트성’ 개념을 문학교육의 핵심범주로 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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