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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란의 언어 변종에 관한 연구_결과보고서

Authors
Publication Date
Keywords
  • 꾸란
  • 고전 아랍어
  • 아랍어 방언
  • 아랍어 음운
  • 변종
  • 부족어

Abstract

본 연구에서는 이슬람 이전 시대 아라비아 반도의 다양한 부족어의 특징과 외래어를 포함하고 있는 고전 아랍어의 언어적 특징과 성격을 규명했다. 특히 당시 여러 부족어와 고전 아랍어와의 상호관계를 중점적으로 분석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서 아랍인과 무슬림인에게 가장 순수한 언어(al-fuṣḥā, The purest language)로 간주되는 고전 아랍어는 이슬람 이전 시대에 아라비아 반도의 여러 부족어들의 공통적인 특성들이 복합적으로 포함되어 있는 공통어(common language)가 모태가 되어 발달한 언어 변종임을 밝혔다. 일부 무슬림 신학자들은 천상의 언어인 아랍어에 대한 언어학적 연구와 분석을 불경스러운 행위로 간주하여 연구 자체를 금기시하기도 하지만, 본 연구에서는 종교적인 측면이 아닌 언어학적인 측면에서 개별 언어 변종으로서 고전 아랍어를 분석․연구했다. A.D.7세기 아라비아반도의 정치․경제․종교의 중심지였던 멕카(Mecca)의 가장 영향력 있는 부족이었던 꾸라이쉬(Quraīsh) 부족어를 중심으로 아라비아반도의 주요 부족이었던 타밈(Tamīm), 아사드(Asad), 후다일(Hudhayl), 키나나(Kiānah), 까이스(Qays), 따이(Ṭāʔi) 부족 등의 언어적 특징들이 고전 아랍어에 포함되어 있다. 알 수유티(Al-Suyutī)는 위의 7개 부족어 외에도 모두 50개의 부족어가 고전 아랍어에 사용되었다고 주장했으며(Al-Suyutī, 1958:245), 실제로 꾸란의 가장 긴장(章)인 바끄라장에는 키나나(3), 따이(4), 오만(1), 자발(1), 아즈드 사나아(2), 후다일(4), 타밈(1), 주르함(3), 꾸라이쉬(3), 마드하즈(1), 카자아(1) 등의 부족어 어휘가 반영되어 있다. 음운론과 통사론의 측면에서 서부 지역의 꾸라이쉬 부족과 동부 지역의 대표적인 부족인 타밈 부족의 언어적 특징을 비교․분석한 결과 두 부족어간 변별적 특징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두 부족어간에는 음운에 있어 함자와 /q/의 발음, 첨가 모음, 이말라(Imalah)현상, 탈탈라(Taltalah)현상과 모음 조화 및 동화 현상에서 차이가 발견되었다. 통사론에 있어서도 불변사 /ʔin/과 /ʔinna/, /mā/의 격에 차이를 보였고, 주어와 술어의 일치 형태, 약동사의 형태 등에서 차이를 보였다. 또한 기타 여러 부족들의 언어적 특징을 조사한 결과 당시의 부족어에서 안아나(Anana), 카스카사(Kaskasa), 샨샤나(Shanshana), 꾸뜨아(Qutʕa) 현상등이 발견되었지만 이러한 특징들은 꾸란에서 거의 발견되지 않았다. 꾸란의 기록 과정에서 부족어간에 차이가 생긴 경우는 꾸라이쉬 부족어를 대체로 선호했다. 이는 꾸란이 꾸라이쉬 부족어로 계시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꾸란의 기록이 꾸라이쉬 부족에 의해 그들의 부족어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을 의미한다. 꾸란의 편찬을 주도한 이들이 꾸라이쉬 부족 출신의 칼리파들이었고 그들의 지시에 의해 꾸라이쉬 부족의 필경사와 학자들을 중심으로 꾸란 편찬 작업이 이루어졌음이 이를 입증한다. 따라서 꾸란의 언어 변종은 꾸라이쉬 부족어를 중심으로 파악할 수밖에 없고, 기타 부족어의 언어적 특징이 반영된 것은 순수한 아랍어 화자로 간주되던 아라비아 반도 동부와 중부의 베드윈들의 발화 형태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꾸란에는 각 부족어의 언어적 특징이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외래어가 포함되어 있다. 이는 당시 국제 도시로서의 성격을 띠고 있던 멕카에 비잔틴, 페르시아, 이집트, 인도, 이디오피아 등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모여 들어 정착했고 그 과정에서 이들의 모어가 반도의 기층어에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된다. 또한 문화적으로 선진국이었던 외래인들의 문화적 능력은 반도의 아랍인들에게 영향을 줄 수밖에 없었다. 사회․문화간 접촉 과정에서 언어간 접촉은 필연적으로 동반될 수밖에 없으며, 그 과정에서 개별 공동체의 정치적․경제적 영향력에 따라 언어 변종의 영향력은 확대되기도 하고 축소되기도 한다. A.D.7세기 주변국에 비해 문화적으로 열등했던 아랍인과 개별 언어로서 충분히 발달하지 못했던 아랍어가 중세 시대를 대변하고, 당시의 대표적인 언어로 발달할 수 있었던 배경은 아랍어 자체의 우수성 보다는 당시 아랍․이슬람 제국의 힘과 정치적 영향력에 힘입은 바 크다. 따라서 꾸란의 언어 변종에 대한 본 연구를 통해서 고전 아랍어의 특징과 그 발달 과정뿐만 아니라 이슬람 이전과 초기 이슬람 시대 아라비아 반도의 사회적 모습과 발달 과정을 관찰할 수 있었던 것은 본 연구의 또 다른 성과이기도 하다. 본 연구의 구체적인 결과는 연구 결과 논문(≪아랍어와 아랍 문학≫(9집 2호) 2005. 08월 출간 예정)에서 밝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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