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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切韻》을 통해 본 陸法言의 言語觀

Authors
Publisher
중국어문학회
Publication Date

Abstract

중국 고대언어학 특히, 음운학 분야에서 陸法言의《切韻》은 최고의 성과를 이루었고 후대에 끼친 영향도 매우 깊다.《切韻》의 특징, 편찬목적, 分韻 원칙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학자들이 연구를 진행한 바 있다. 편찬목적은 대체로 두 가지로 귀결되는데 시문을 지을 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것과 正音의 사용을 위한 것이다. 본래 운서란 운문을 지을 때 韻字를 찾는데 쓰이는 것으로, 한자음의 차이에 따라 글자를 분류하고 정리한 공구서이다. 그러나《切韻》은 南北是非와 古今通塞을 겸하여 논한 운서로서 운을 모두 193部로 나누었다. 만약《切韻》이 단지 시를 짓기 위해 쓰인 것이라면 왜 서로 다른 지역, 다른 시기의 운부에 대해서까지 상세하게 나누어 그처럼 많은 운부를 두었을까? 자연스럽게 생각을 전달하고 감정을 표현하는데 오히려 장애가 되지 않았을까? 《切韻》이 남북의 음을 겸하고 있다고 하지만 어느 것이 南音에 근거한 것이고 어느 것이 北音에 근거하여 분류한 것인가? 운부는 어떤 방법에 따라 세분한 것인가? 등등의 문제는 종합적 고찰이 필요하다.《切韻》의 편찬목적을 밝히는 것은 그렇게 수월하지 않다. 필자는《切韻》에 담겨있는 철학적인 사상을 중요하게 보고 음운학의 방법론으로 접근하지 않고 육법언의 생애와《切韻․序》의 내용,《切韻》의 분운원칙, 釋義 내용 등을 분석하여 육법언이 어떤 목적으로《切韻》을 편찬하였으며 그 배후에 숨어있는 사상적 배경을 고찰하여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었다. 첫째,《切韻》의 편찬은 秦代의 '書同文'이래로 면면히 이어져 내려온 정신과 궤를 같이 한다. 특히 隋라는 통일 국가의 통치에 공헌하고자 하는 의도가 반영된 것이라 할 수 있다. 둘째,《切韻》의 편찬 의도는《呂氏春秋》,《史記》,《方言》의 정신을 계승하여 고금만국의 어음을 모두 공시적․ 통시적인 방법으로 수집, 정리한 후 어음을 표준화하고 나아가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에 동질성을 부여하고자 한 것이다. 셋째, 운서로서 어음만 정리한 것이 아니라, 漢代의 중국중심 사상이 담긴《說文解字》,《爾雅》,《釋名》등을 근거로 유가적 훈석을 하여 국가의 통치 이념과 부합하는 경전의 해석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넷째, 육법언이 '古今通塞'과 '南北是非'를 겸하여 논한 것은 통일제국 내에서 사용되는 언어에 역사성 및 정통성을 부여하고자 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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